[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 파워가 2019년 디오픈의 북아일랜드 유치로 직결됐다는데….
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R&A)은 최근 "2019년 개최지로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골프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디오픈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다는 게 빅뉴스다. 웨일스에서 조차 대회가 열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디오픈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만 개최한다"는 오랜 관행이 깨진 셈이다.
매킬로이를 비롯해 대런 클라크와 그레엄 맥도웰 등 '북아일랜드 사단'이 공을 들였다. 클라크는 특히 맹렬한 로비를 펼쳤고, 2019년 디오픈 개최지 발표 현장에 직접 나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1951년 역시 로열포트러시에서 딱 한 차례 열린적이 있다. 당시 코스 세팅은 파74에 6842야드, 우승자는 맥스 포크너(잉글랜드)였다. R&A는 파71에 7337야드짜리 코스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1860년 프레스윅의 12홀짜리 코스에서 창설된 디오픈이 바로 155년의 역사를 품은 세계 최고(最古)의 메이저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12차례 대회가 무산돼 올해 잭 존슨(미국)이 144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인트앤드루스와 로열리버풀, 뮤어필드, 로열리덤앤세인트 앤스, 로열 세인트조지스, 턴베리, 로열버크데일, 커누스티, 로열트룬 등을 순회하면서 열린다. '골프 성지(聖地)'로 꼽히는 세인트앤드루스는 5년마다 열리는 특별대우를 받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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