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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존슨 "클라레저그를 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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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서 6언더파, 4개 홀 연장전서 1언더파 '정상', 스피스 공동 4위

[디오픈] 존슨 "클라레저그를 품다"(종합) 잭 존슨이 144번째 디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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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5위 잭 존슨(미국)이 연장혈투 끝에 '클라레저그'를 품었다.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등과 동타(15언더파 273타)를 만든 뒤 4개 홀 연장전에서 1언더파를 작성해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1월 현대토너먼트 이후 1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2승째, 우승상금이 115만 파운드(20억7000만원)다.


처음과 끝이 좋았다.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해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비바람 등 스코틀랜드의 악천후가 기승을 부린 2, 3라운드에서는 각각 1언더파와 2언더파로 스코어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다시 26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12번홀(파4)까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다가 13, 17번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어코 기회를 만들었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 동안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레시먼이 16번홀(파4) 보기로 동타가 됐고, 우스트히즌은 18번홀의 극적인 버디로 '3인 연장전'에 합류했다.


1, 2, 17, 18번홀로 구성된 연장전에서는 '버디-버디-보기-파'를 기록했다. 우스트히즌이 1번홀(파4) 버디, 레시먼은 반면 보기로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17번홀에서는 세번째 샷마저 그린을 놓쳐 '4온 1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우스트히즌의 '2온 3퍼트' 보기라는 행운이 따랐다. 우스트히즌은 18번홀에서는 2m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 결국 존슨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존슨은 우승의 동력으로 인내심을 꼽았다. "마라톤 같은 긴 여정을 소화하면서 참고 기다렸고, 마침내 해냈다"며 "골프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진 클라레저그에 내 이름이 새겨진다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내와 감격의 포옹을 마친 뒤 "가족, 캐디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모든 팬들에게도 축북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의 1953년 벤 호건 이후 62년 만의 '메이저 3연승' 도전은 딱 '2%'가 부족했다.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1개, 특히 8번홀(파3)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1, 5, 6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타다가, 그것도 '온 그린'에 성공한 뒤 '4퍼팅'이라는 어이없는 플레이에 제동이 걸렸다. 스피스가 PGA투어 퍼팅 1위라는 게 아이러니다.


다행히 9, 10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쓸어 담아 순식간에 스코어를 만회했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7번홀의 덫이 등장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의 '로드홀'이라는 애칭이 붙은 승부처다. 그린을 놓친 뒤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연장으로 갈 수 있는 버디 기회를 날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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