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오늘 시내면세점 사업 설명회 개최
롯데·두산·신세계, 총수 사재출연까지 하며 강공 드라이브…최태원 회장의 복안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르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시내면세점 특허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잇따라 돈 풀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가 오늘(27일) 사업설명회를 연다.
전일 롯데와 두산과 신세계는 사회공헌ㆍ상생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유치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롯데와 두산은 총수들이 사재출연이라는 승부수까지 띄우며 여론전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내세운 최태원 SK회장이 돈 풀기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 본사에서 문동훈 사장이 참석한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함께 동대문에 출사표를 던진 SK네트웍스는 이날 동대문 상권 회복을 강조하며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들이 사재출연이라는 강공드라이브에 나선 만큼 최태원 회장이 어떤 복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동대문 두산타워 빌딩을 입지로 내세운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두산은 이 재단을 '동대문 싱크탱크'로 삼아,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의 설립 재원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박 회장이 직접 사재로 마련했고 나머지 100억원은 두산그룹이 채웠다.
남대문 상권 살리기를 상생조건으로 내세운 신세계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5년간 10조원 매출에 2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중구 백화점 신관 면세점 매장과는 별도로 맞은편 메사 빌딩에 10,200㎡(3080평) 규모로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5년동안 530억원을 들여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같은 날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두 곳(소공점ㆍ잠실 월드타워점) 운영권을 지켜야하는 롯데는 청년창업 활동 지원을 위한 별도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자금ㆍ인프라ㆍ컨설팅 제공)'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기 자본금 300억원 가운데 3분의1인 100억원은 신 회장이 사재를 털어 출연하기로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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