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 금천구~구로구 일대 부지 60만평에 조성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도시가스 냉·난방시스템으로 전력사용량 줄이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G밸리 건물 내의 전기냉난방기기를 도시가스 냉·난방시스템(GHP)으로 교체, 전력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효율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03개 건물이 밀집한 G밸리 일대는 건물의 95%가 전기로 냉난방을 하는 서울의 대표적 전력다소비 지역이다. 이에 소요되는 연간 전력소비량만 400만kWh로, 전체 G밸리 전력사용량의 90%에 이른다.
GHP는 하절기와 동절기의 최대전력 부하를 분산시켜 피크전력을 낮추는 한편, 가스를 열원으로 난방에 직접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를 열로 재전환해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손실이나 송배전 전력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이번 G밸리 GHP 교체사업으로 연간 전력사용량이 최대 83%까지 줄어들고, 오는 12월부터 연간 약 1억원 이상의 냉난방비 절약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G밸리산업협회와 함께 건물에너지 10% 절감을 위한 활동을 벌여온 바 있다. 그 결과 지하주차장 및 공용공간 조명 LED 교체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내 7개 건물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8.8%(1289MWh)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정희정 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시민참여를 기본으로 한 거버넌스 활동이 정책성공의 관건"이라며 "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실천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증진 활동을 돕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과 제도를 적극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