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금부터 2015년도 터닝메카드 테이머 챔피언십을 시작합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코엑스 1층에 있는 한 행사장.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수 많은 어린이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의 로망'이라고까지 일컬어지며 현재 최고의 인기 장난감으로 자리 잡은 '터닝메카드'로 승패를 겨루는 본선 및 결승 경기가 열렸다.
오전 8시부터 참가권 발급이 시작됐지만 이보다 한 시간 일찍부터 경기를 위해 기다리는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 입장은 오전 10시부터였다.
인천에서 온 김수연(37) 씨는 "6살, 8살 된 두 아이가 터닝메카드를 너무 좋아해 이번 경기도 참가하게 됐다"면서 "힘들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입장.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오후가 되어서도 끝날 줄을 몰랐다.
이날 경기는 자동차에 카드가 닿으면 로봇으로 순간 변신해야 하고, 이어 카드에 적힌 점수가 높으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승부에 집중한 나머지 이긴 어린이는 환호를, 진 어린이는 한판 대결 후 악수를 하면서도 울음을 터트리기 일쑤였다.
이번 대회에는 터닝메카드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배우 이정용 씨의 아들 믿음, 마음 군도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이정용 씨는 "내 아이들이 터닝메카드를 좋아하는 나이 때이다 보니 더욱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가족이 함께 광고모델로 참여한 제품이 말 그대로 '대박'이 나니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스타 연예인들까지 터닝메카드를 구해달라며 연락이 왔었다"고 귀띔했다.
경기 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카봇 뮤지컬팀 공연, 마술쇼, 그리고 3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며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 스타로 자리 잡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리가 진행하는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특히 방석 뒤지기 등 각종 체험 행사에서는 경품으로 준비된 터닝메카드 완구를 획득하려는 아빠들의 눈물겨운(?) 노력들을 볼 수 있었다.
총 250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한 모든 가족에게 터닝메카드 관련 제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또 행사장에서는 간단한 미션 달성 시 솜사탕과 팝콘을 제공하기도 했다.
수 억원대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공되는 모든 것은 무료. 참가비도 없다. 국내 대표적 완구전문기업인 손오공이 자사 제품을 사랑해준 모든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김종완 손오공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번 자리는 터닝메카드에 보내주신 많은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감사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그야말로 축제의 자리"라며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국내 유일한 토종 완구회사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이 같은 행사를 매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오공은 이날 각 리그별 우승자에게 장학금 50만원과 터닝메카드 완구 32종을 수여했다. 또 2등에게는 장학금 30만원과 완구 16종을, 3등에게는 장학금 20만원과 완구 12종을, 4등에게는 장학금 10만원 완구 8종을 수여했다. 아울러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터닝메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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