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10월 들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음에도 증권주들이 3분기 실적 우려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24일 1829.81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만인 22일 까지 2023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10%가 넘는다.
같은기간 증권업종지수는 1845.49에서 1933.61까지 4.77%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반토막 수준이다.
증시 회복세가 증권주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주요 이유는 증시 거래대금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달에 이어 8조원대를 이어갔다. 7월 11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 9조원, 9월에는 8조1000억원으로 내려가 2개월간 3조원 이상 빠졌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보면 증권업종 주가는 코스피를 15%포인트 가량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기록 중"이라며 "개별 기업들의 매각, 인수 등의 문제가 가세하면서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중국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폭락해 이와 연결된 주가연계증권(ELS)상품들의 상환이익이 크게 감소한 점도 증권주의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HSCEI는 중국증시 폭락과 맞물려 3분기 중 21% 하락하면서 같은기간 코스피(-5.4%), 코스닥(-9.6%)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ELS 발행이 많았던 대형사들의 경우 2분기보다 순이익이 50% 가량 감소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3분기 순이익은 중국증시 불안, 위안화 절하 등 대외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정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모멘텀, 대형사 매각 향배 등 주요 이슈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개별 종목별로는 수익성이 양호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키움증권과 배당수익 기대감이 높은 NH투자증권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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