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필리핀 세부에 있는 식당에서 중국 외교관 2명이 함께 있던 중국인 남녀 2명의 총에 맞아 숨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30분께(현지시간) 세부에 있는 식당에서 총격이 발생, 세부 주재 중국 영사관의 쑨산 영사대리와 후이리 상무관이 숨지고, 쑹룽화 총영사가 다쳤다.
필리핀 경찰은 이들이 세부 소재 '등대식당'에서 다른 중국인 6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당 관계자는 이 식당이 현지 정치인들의 회담 장소로 이용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이은 총 소리를 들었지만 당시 현장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이방을 들어갔다 나왔던 종업원은 총격 직전에 말싸움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영사대리와 상무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고 총영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남녀 2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들은 영사관 여직원 거우징(57)과 그녀의 남편 리칭량(60)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총격 사건 직후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총영사 일행에게 총을 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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