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연말부터 3년간 총 167억5000만원을 투자 소형·정밀 제조공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과 로봇시스템의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삼성전자는 로봇 사양제시, 제품검증 등 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번 개발은 세계적으로 미개척 분야인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의 제조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 엔코더 등 핵심 로봇부품의 저가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현재 감속기, 모터 등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은 로봇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산 로봇부품은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해 고가의 해외부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공정기술과 조립기술, 로봇손도 개발, 최종적으로 로봇부품과 작업기술을 통합한 보급형 로봇시스템(6축 수직다관절로봇)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모터, 감속기 생산업체 등을 포함해 10개 내외의 중소 로봇기업이 참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 로봇·부품기업들은 수요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 어려웠다"며 "수요 연계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조용 로봇 시장은 107억달러 규모로 자동차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심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는 세계적으로 제조로봇의 활용이 미미하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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