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SK텔레콤과 미주개발은행(IDB)와 코스타리카 지역 300개 학급에 교육용 로봇을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워싱턴에 소재한 미주개발은행본부에서 코스타리카 교육용 로봇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미주개발은행-SK텔레콤간 공동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시작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3년간 코스타리카 300개 학급에 국내 로보메이션이 제작한 교육용 로봇 알버트 1500대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숫자·계산·논리·패턴·공간과 같은 수학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현지 교육을 실시해 코스타리카 아동들의 수학 학습능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주개발은행이 교사연수, 교육과정 개발 등을 위해 150만달러를, 산업부와 SK텔레콤은 교육용 로봇 지원에 75만달러, 코스타리카가 교사교육 등 15만달러을 지원하는 등 총 24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 사업은 미주개발은행이 2013년 11월 가디언지에 나온 한국 장애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육용 로봇 알버트 기사를 보고, SK텔레콤을 방문하면서 협력 논의가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 보급사례를 확보해 알버트 로봇의 중남미 진출이 확대되는 등 향후 수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보급사업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대-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사례가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업 유형을 아시아개발은행 등 여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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