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미치게 하는 정책 성명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을 지냈던 찰스 플로서는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면서 "성명에서 발표되는 FOMC 합의 결과는 결국 모호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Fed 재직 시절에도 너무나 많은 시간을 중요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한 성명서 문구를 다듬느라 허비했다"면서 "이렇게 해서 나온 성명서는 '매파'와 '비둘기파'가 각각 자기 멋대로 해석할 수 있게 할 정도로 정확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플로서는 "'완만한(modest)과 '점진적인(moderate)'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다소(some)'는 '약간(few)'과 다른가"라고 반문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Fed의 말 뜻을 이해하려면 사람들마다 제 각각의 어휘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는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명확한 뜻을 전달하려는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듣는 사람들도 Fed의 입장과 말하려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플로서는 2006년 8월 이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직을 지내왔으며 지난 3월 66세 나이로 은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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