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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월 마트 주가 급락에 부진‥다우 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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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월 마트의 주가 급락 속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57.14포인트(0.92%) 하락한 1만6924.7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76포인트(0.29%) 떨어진 4782.8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9.45포인트(0.47%) 하락한 1994.24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의 다음 회계연도 전망치 하향 소식이 오전부터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역시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194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마감을 앞두고 다소 낙폭을 줄이면서 157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지난 7일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만70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월마트는 2017회계연도의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증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10.04%나 떨어졌다.


RBC 글로벌 어셋 매니지먼트 미국 지사의 라이언 라손 주식투자 수석은 “오늘은 월마트가 모두 주도했다.월마트와 같이 대형주가 10%나 하락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잉 주가도 항공기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주가가 4.33%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2%하락보다 큰 것이고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 상승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9% 하락하며 4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달러화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 분야에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완만한 성장세 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Fed는 12개 관할지역 중 9개 지역에서 '보통' 혹은 '완만한' 속도의 성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6개 지역이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였고 3곳은 '점진적(moderate) 성장세'를 나타냈다.


Fed는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달러 강세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및 여행업과 관련된 소비가 줄었다"면서 "특히 달러 강세로 중국 수입품과의 경쟁이 격화한 철강 분야는 약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지난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의 경기 활동을 정리한 것으로 오는 10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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