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한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글 접목한 의류 선보여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은 계한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디자이너 계한희는 2011년 브랜드 '카이'(KYE)를 론칭하고 런던과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배민의류는 배달의민족 브랜드가 가진 특유의 키치, 유머, B급 문화코드와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한다. 예를 들면 겨울용 점퍼의 지퍼 부분에 '난방 중. 문을 꼭 닫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옷의 기능과 언어의 맛을 살린다.
배민의류는 이달 18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6 봄·여름(S/S) 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서 공개된다.
배달의민족은 2012년부터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등 전용 서체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등 한글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계한희 디자이너는 "진지하게 옷을 만들면서도 메시지에는 위트를 담았다"며 "외국인이 보면 그래픽적인 문양으로 보일 수 있게 신경써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한글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언어적 유희로 생겨난 재미있는 감성이 한국적 디자인의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배민의류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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