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어 퍼스트 데이터 오는 15일 상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여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탓에 현지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신규 상장 미 기업 수가 지난해에 비해 35%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 온라인 경제 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41개다. 지난해 전체의 경우 275개였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캐슬린 스미스 사장은 "올해 IPO 건수가 180개에 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예상치 200개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미국 내 IPO를 취소한 기업은 65개로 2012년 이래 가장 많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초 IPO 시장에 거품이 껴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까지 불안해져 뉴욕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IPO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경기 둔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기준으로 1주일간 11개 기업이 상장을 희망했지만 IPO 절차를 완료한 기업은 다섯 개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여섯 개 기업이 IPO를 포기한 것이다. 상장한 다섯 개 기업도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IPO의 최대어인 지급 결제 서비스업체 퍼스트데이터가 15일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퍼스트데이터는 1억6000만주를 주당 18~20달러에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4320억원)로 올해 최대 수준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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