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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둔화에…韓상장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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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주관계약 체결 외국기업 14개사…최대치 전망
현재 상장추진 해외기업 23개사…중국기업 15개사로 가장 많아
중국 상장문턱 높아지자 한국으로 눈길 돌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해외기업들의 국내 상장 추진 건수가 최대치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중국기업들의 상장이 두드러진다.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중국기업들이 한국 증시 상장에 눈을 돌린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차량용 라디에이터 업체 양주라디에이터가 신한금융투자와 국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올해 국내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한 해외기업은 총 14개사다. 올해 추가로 2개 이상의 기업이 주관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이 경우 올해 가장 많은 해외기업이 주관계약을 맺게 된다. 2009년까지 해외기업의 계약체결 건수는 없었고, 2010년에는 2건, 2011년 0건, 2012년 6건, 2013년 2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0건이었다.

현재 상장 추진 중인 해외기업은 총 23개사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주관계약을 체결한 26개 기업 중 주관사가 실사를 중단한 BXT(필리핀)와 카탈리스트바이오(미국), 실적부진으로 실사를 중단한 패션아트(중국) 등 3개사를 제외한 곳들이다.


이처럼 국내 상장 외국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쟁력이 강화된 한국 증시 덕이라는 설명이다. 하종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서장은 "국내 증시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에서 한국 증시에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해외기업 상장 유치 노력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기업이 눈에 띈다. 23개의 국내 상장 추진 기업 중 무려 15개가 중국 기업이다. 이밖에 미국(4개사), 인도네시아(2개사), 영국ㆍ베트남(1개사) 등의 순이다.


올해 주관계약을 체결한 14개 기업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9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양주라디에이터를 포함한 트리플엑스, 그린소스, 레코그룹(옛 대련참치), 브라이트월드, 해남제약 등이다. 또 올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기업 중에서도 콘텐트미디어(영국)를 제외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 헝셩그룹, 로스웰 등 대다수가 중국 기업이다. 또 다른 중국기업 해천약업은 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하 부서장은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중국 당국이 신규 기업 상장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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