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3일 대한상의에서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과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대한 부처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에너지 신산업과 수산 미래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양식산업 분야에 온배수 활용을 촉진하고, 어선·여객선 현대화를 위한 표준 선형 개발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온배수열을 양식업에 활용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수식 양식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보일러는 1만253t에 달하지만, 온배수열은 2637t으로 줄어든다. 또 양식 어류의 성장속도도 20% 향상되며 출하시기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양식분야에서 온배수활용이 소규모로 이루어져 왔지만, 연내에 온배수열을 활용한 빌딩양식사업(부산천연가스발전소)을 추진하고, 유수식 양식장(남제주)과 대형 치어양식장(보령)을 만들 계획이다.
노후된 어선과 여객선을 현대화하고 중소조선소와 해운사업에 활로를 제공하는 어선·여객선 현대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여객선은 여객과 화물 겸용선에 대한 선령(船齡) 규제를 30년에서 25년으로 앞당겨 신규 물량를 찾고, 어선단의 규모를 5척에서 4척으로 줄이되 본선을 25t에서 35t으로 고쳐 에너지 사용 등의 비용은 절감하고 선원 복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반기 표준선형 개발과 시제선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 수행에 착수하고 시제선 처리와 시험 방안 등에 대해 부처간 협업을 추진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온배수의 양식장 활용과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으로 에너지 절감을 통한 수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양식어업인과 어선원, 중소 조선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해수부와 협력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양식업의 비용구조 개선과 어선, 여객선의 안전성 강화와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에너지산업과 조선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다를 매개로 산업간 융합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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