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3일 삼성증권은 증권사 3분기 순이익은 ELS 관련 손실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 분석대상인 대우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추정 당기순이익 합계는 33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4%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11.9%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유는 거래대금(9.5조원) 감소와,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에 따른 주식 관련 운용 실적 부진,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채권 포지셔닝의 보수적 운용, 홍콩H 지수에 과도하게 쏠린 ELS 손실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ELS 관련 손실은 수수료와 증거금 이자비용, 그리고 슬리피지(거래과정에서의 시장충격에 따른 손실비용), 해외자산시 환손실 등의 헷지비용 급증, 선물포지셔닝 규모 축소 요구(홍콩 정부), ELS발행 축소(한국 정부) 등 규제 리스크의 증가, 조기상환물량 축소와 재투자 감소에 따른 신규발행액 위축 등의 악순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으며, 전체적인 증권사의 기초 체력은 과거 대비 레벨업 됐고,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머니무브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업종 평균 PBR이 0.8배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ELS관련 손실 중 상당 부분은 향후 H지수 반등시 오히려 환입될 수 있다"면서 "향후에도 종목 선정이 핵심"이라며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한국금융지주를 톱픽(최선호주)으로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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