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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증권사, 주식 신용융자 이자율 낮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한은 기준금리 0.25%P인하 동참…한투, 오는 20일부터 0.1~0.2%P 내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기자본 규모 국내 4대 증권사가 이달들어 주식 신용융자 이자율을 모두 낮췄다.


13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간별로 0.1~0.2%포인트 인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1~15일, 16~30일, 31~60일 신용융자 고객에게는 각각 기존대비 0.1%포인트 낮은 연 7.4%, 7.9%, 8.4%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61일 이상에 적용된 이자율은 8.8%로 기존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증권은 60일 이내 및 61일 이상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날 KDB대우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평균 0.55%포인트씩 내려 고객 등급(프레스티지ㆍ로얄ㆍ에이스ㆍ제네럴)ㆍ기간별로 연 6.25~8.50%의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6일 신용융자 이자율을 평균 0.3%포인트 내렸다.


이번 이자율 인하 결정은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동참한 성격이다.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는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은 평균 8%대에 형성돼 있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주가가 현저히 떨어질 때 반대매매가 강제실행돼 증권사의 리스크도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데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정부가 증권사의 외환 신용공여를 허용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준 데 대한 화답의 성격도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은행과 동등한 수준의 외환 신용공여를 가능하도록 하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지급보증 등의 신규 사업 진출, IB업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유동성 장세로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면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급증세다. 지난 9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6.8조원으로 연초 5조원 대비 3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리면서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는 증권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도 신융융자 이자율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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