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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특수?…지갑 확 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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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 1~7일 사이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각종 기록을 세웠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중국 내 음식점과 소매업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조820억위안(약 19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쿠웨이트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기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1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도 호황을 누렸다. 톈안먼 광장에는 몰려든 관광객을 위해 400여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됐을 정도다.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 일부 도로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6억39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로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중국 여행전문사이트 투뉴에 따르면 40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일본, 한국, 태국 등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은 이들이 극장에 몰리며 영화표 판매수익도 지난해보다 70% 이상 급증한 18억5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들도 국경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장쑤성(江蘇省)에서는 7만 커플 이상이 결혼해 피로연 비용이 2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동성(山東省)에서는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경절 연휴 기간 급증한 소비를 통해 중국이 소비주도형 경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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