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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골드미스들 '난자 동결' 위해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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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난자 동결 합법화 목소리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방송인 저우칭훙씨는 난자 동결을 위해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여성 병원을 찾았다. 일하느라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40대에 접어든 저우씨는 앞으로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늙기 전에 난자 동결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겠다는 계획이다. 저우씨가 각종 검사비용을 포함해 난자 동결을 위해 쓴 돈은 2만달러(약 2300만원) 정도다.


중국에서 여성들이 직장 경력을 쌓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난자 동결에 관심을 가지는 골드미스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난자 동결이란 난자를 얼려서 보관했다가 나중에 임신하고 싶을 때 녹여서 사용하는 기술이다. 난자 동결은 당초 암 환자나 조기 폐경을 앞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얼마나 많은 중국 여성들이 난자 동결 시술을 하고 있는지는 통계가 없어 수치화가 어렵다. 다만 난자 동결 시술을 하는 미국 병원들은 병원을 찾는 중국인 환자들이 최근 몇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난자 동결을 원하는 중국인들을 미국 병원에 소개해주는 중개업도 성행하고 있다.

골드미스들이 난자 동결을 선택하는 것은 직장 경력을 쌓느라 결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소 기능 감소로 나중에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1.17명으로 인구보충출생률(총인구를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출생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첫 출산 평균 연령도 2000년 26.3세에서 2010년 28.2세로 높아졌다.


중국은 가족계획 정책상의 이유로 미혼 여성이 냉동한 난자를 사용해 출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기혼 여성도 암 치료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난자를 냉동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난자 동결을 원하는 중국 골드미스들이 미국행을 선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우씨는 "중국이 모든 여성들에게 난자 동결을 허용해야 하며 개인의 난자 동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책적 보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스타 여배우 겸 감독인 쉬징레이 역시 지난 7월 "미혼이지만 나중에 아이를 가질 때를 대비해 미국에 가서 시술을 받았다"고 공개하며 미혼 여성에게 난자 동결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물론 미혼 여성들의 난자 동결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법적으로 허용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을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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