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 첫날 이태규 7홀 차 대파, 디펜딩챔프 이기상 탈락 이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느낌이 좋다."
김대섭(34ㆍNH투자증권)이 생애 첫 '매치플레이 챔프'를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1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 나라사랑코스(파72ㆍ6926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첫날 64강전에서 이태규(42)를 7홀 차로 대파하고, 32강에 선착했다. 김학형(23ㆍ핑)을 3홀 차로 따돌린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지키는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4~7번홀의 4연속 파가 대표적이다. 4연속 보기를 범한 이태규를 4홀 차로 앞선 뒤 10, 11번홀 연속버디, 12번홀(파3) 파를 더해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위해 결승까지 6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는 게 체력 비축을 위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수확한 14년차 베테랑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해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10개 대회에서 '톱 10'에 한 차례 입상한 게 전부다. 상금랭킹 29위(6812만원)에 그쳤다. "비가 올 때는 드라이브 샷이 중요하다"는 김대역 역시 "매치는 체력 안배가 아주 중요하다"며 "시즌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곁들였다.
2012년 챔프 김대현(27ㆍ캘러웨이)과 2013년 챔프 김도훈(26ㆍ신한금융그룹), '일본파' 이상희(23) 등이 무난히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위랭커들이 덜미를 잡히는 이변도 속출했다. 디펜딩 챔프 이기상(29)과 1번 시드 김비오(25ㆍSK텔레콤), 2011년 챔프 홍순상(34ㆍ바이네르), KPGA선수권 챔프 장동규(27) 등이 '희생양'이 됐다. 10개 조가 미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용인=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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