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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7년 만에 "76전7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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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선수권 최종일 9언더파 보태 "KGT 72홀 최다언더파"

장동규, 7년 만에 "76전77기" 장동규(오른쪽)가 KPGA선수권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캐디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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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76전77기."

장동규(27)가 드디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상에 우뚝 섰다. 그것도 메이저무대다.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7059야드)에서 끝난 58번째 KPGA선수권(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 대승(24언더파 264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이다.


버디만 9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가 돋보였다. 1~3번홀의 3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고, 후반 10~14번홀의 5연속버디로 가속도를 붙였고, 17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박효원(28)이 5타를 더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김기환(24)과 함께 공동 2위(20언더파 268타)에 만족했다.

무엇보다 13년 묵은 KGT 72홀 최다 언더파를 경신했다는 게 빅뉴스다. 2002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한양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수립한 23언더파를 1타 더 줄였다. 이승호(29)가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파71)에서 작성한 72홀 최소타(21언더파 263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에야 알았다"며 "기록을 깬 17번홀은 까다로운 홀이라서 더 집중했다"고 했다.


주니어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3년 간 골프유학을 떠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떠나 중학교시절 3년 동안 있었다"는 장동규는 "아버지께서 수업은 안하고 골프만 치는 한국의 교육 환경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다"며 "영어를 쉽게 배우는 동시에 골프비용이 저렴해 연습환경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해 2008년 KGT에 데뷔한 뒤 지금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지난해 6월 미즈노오픈을 제패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JGTO 대회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결국 메이저라는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1억6400만원)로 도약하자 "KGT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추가했다. 마지막 목표는 물론 '아메리칸 드림'이다. "빠른 시간 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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