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000여 점포 참여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실시
최대 80% 할인…충동구매 자제하고 꼼꼼히 제품 살펴봐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계 사상 최대 할인 행사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늘(1일)부터 진행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로 정해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것에 착안해 만든 정부 주도의 내수촉진 행사다.
최대 50~80% 할인되며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업체도 사상 최대 규모다. 백화점 71개 점포를 비롯해 대형마트 398개 점포와 편의점 2만5400여개 점포, 온라인쇼핑몰 등 16개 업체를 포함해 이케아, 빕스, 맘스터치 등 총 2만7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하지만 당초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해 할인해주거나 싸다는 것을 악용해 가짜 상품을 거래하고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할인률 잘 따지고 충동구매 하지 말아야= 정가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내세운 것이기 때문에 실질 할인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싼 가격에 혹해 잘못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대를 확실히 아는 제품 외에는 충동구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판매가보다 높인 가격을 책정한 뒤 할인하는 비양심 업체가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할인이라고 구매하지 말고, 평소 자주 사용하던 제품이나 가격대, 장단점을 확실히 아는 제품만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백진주 컨슈머리서치 부장은 "기본적으로 할인율을 주의해서 봐야한다"며 "업체별로 할인율에 대해 최대 70% 이런 식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일부 품목에 제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천상품 구매하고 짝퉁 조심해야= 세일 이벤트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해외 한국 법인이나 내수 업체의 추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팁이다. 세일 기간 중 너무 싼 물건은 제품 하자에 대한 의심을 가져야 한다. 가능하면 추천업체를 이용하되 해외 한국법인이나 내수업체 중 그간 소비자의 평가가 좋았던 업체의 제품들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나치게 쌀 경우 한 번쯤은 의심하고 제품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과거 해외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짝퉁 상품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해외 쇼핑몰을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 상품을 구입했던 고객의 경우 짝퉁 상품 유통으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경우 배송이 너무 느려 환불과 구매 취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를 비롯해 외국 관광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짝퉁 물건 유통을 막기 위한 정품인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백 부장은 "기본적으로 현재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도 정가 그대로 주고 구매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조건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엄청나게 싼 가격일 것이라고 맹신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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