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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산업으로 미래를…고흥군 육성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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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2017년 설화문학관 개관…설화산업 육성 15개 추진과제 발굴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까지 이야기산업 규모를 5조원까지 확대하는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문화 신소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1조5460억원 규모에 이른 ‘이야기산업’은 이야기 원천 소재의 조사·발굴, 이야기의 창작·기획·개발·제작·유통·소비 및 이에 관련된 일련의 서비스를 행하는 산업을 일컫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앞서 이 이야기산업의 기본이 될 ‘설화’를 새로운 지역 문화산업 및 특화사업으로 키우는 곳이 바로 전남 고흥군이다.

이미 고흥군은 설화문학을 미래 중점사업으로 설정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2011년부터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용역 조사요원들이 2년여 동안 관내 전체 515개 마을을 돌며 2100여명의 주민들에게 녹취한 이야기를 담아 2만104쪽, 13권 분량의 설화문학연구조사서를 지난 1월 펴냈다.


이 조사서에는 670여편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당장 영화 소재로 사용이 가능한 내용이 180여편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5일에는 전남도가 나서 도내 시·군 문화예술과장과 문화원 관계자 등 60여명을 모아놓고 ‘설화 발굴 확산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최한선 전남도립대 교수와 서해숙 남도민속학회장(전남대 교수)이 나서 설화문학의 미래가치에 대한 특강을 펼쳤고, 강춘자 고흥군 문화예술담당이 고흥군의 설화문학 조사사례를 발표했다.


또 이어 설화기록 전문가인 허석 한국설화연구소장이 설화 발굴 조사기법에 대해 특강을 하는 등 전라남도에서도 이야기산업을 전남의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보였다.


고흥군은 2017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고흥덤벙분청문화관 내에 마련된 ‘설화문학관’을 거점으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설화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군은 2013년부터 2800여편의 지역 설화와 1000여 편의 전국 설화, 1010여 편의 해외설화는 물론 각종 설화문학 연구자료 수백권을 수집해왔다. 이 수집된 설화를 웹툰 등으로 재창작하는 설화 콘텐츠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고흥군은 우리나라 설화문학의 원류이자 조선 중기 설화문학가인 어우당 류몽인의 본향으로 최근 ‘조선시대 스토리텔링의 대가 어우당 류몽인’ 문집도 펴냈다.


군은 내년부터 설화의 수집·보존, 이야기 창작기반 조성, 설화의 산업화 등 3개 분야별 15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사이버 가족이야기 박물관, 디지털 설화 스토리뱅크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현 정부 역점정책인 ‘창조경제’의 하나인 ‘이야기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해 국·도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고흥군의 설화산업은 설화문학관 건립에서부터 이야기 발굴과 콘텐츠 개발, 학술연구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콘텐츠산업 육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승구 고흥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미 하드웨어 부문에 대해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발히 운영 중이며 추후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실행, 활용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설화산업 육성추진 계획은 고흥의 미래산업 기반을 닦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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