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병역 논란의 주인공' 배상문(29ㆍ사진)이 고개를 숙였다는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위해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 소송까지 벌이다 패소했고,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 상태다. 귀국 이후 30일 이내에 병무청에 자신을 고발한 대구 남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 "대회 전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조사에 임한 뒤 군에 입대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놨다. 배상문은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며 "골프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컸다"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는 10월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각오를 곁들였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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