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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에 도달한 브라질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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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브라질 경제가 그리스와 유사한 위기에 봉착할 여지가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브라질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 현상은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과 중국 경기 우려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헤알화는 심리적 저항선인 4헤알·달러를 돌파하며 약세폭이 확대되고 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23일 종가기준 16.839%로 지난달 이후 257bp 급등했다. 박 연구원은 “트리플 약세 현상이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높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헤알화 가치가 4.5헤알·달러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이며 금리 역시 물가압력과 외국인의 채권시장 이탈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브라질의 펀더멘탈 회복이 빠른 시일 내 반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높은 원자재 수출 비중, 10% 후반대의 대중국 수출비중 등이 브라질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 올림픽 개최로 재정지출 감축이 어렵다는 점도 우려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경기불안과 더불어 브라질 신용위기 발생 가능성으로 당분간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증폭될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역시 한층 강화될 여지가 높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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