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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용등급 강등…눈물짓는 국채ㆍ펀드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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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브라질 국채ㆍ펀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인 브라질 펀드 3개의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30% 안팎이었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JP모간브라질펀드가 30.78%, KB브라질펀드가 28.56%, 미래에셋브라질펀드가 28.15% 손실이 났다. 최근 1주일 수익률도 0.53%, 0.05%, 0.07% 더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BB+'로 강등된 지난 10일 현재 헤알화 대비 원화값은 314원이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비과세'를 노리고 브라질 국채에 집중 투자했던 2010~2011년에 670원선 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그간 중국경제의 변동성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브라질 경제에 영향을 줬다"며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라는 변수도 있어 헤알화가 3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브라질 국채의 영향이 크다. 현재 국내에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 된 금액만 7조원에 달한다. 브릭스 중 하나였던 브라질 경제 성장의 정체로 헤알화 가치가 30% 급락으로 국채값도 덩달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채 전망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수익률의 회복 가능성과 함께 저가매수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해외채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가 우리나라를 앞질러 환차익이 나야 브라질 국채에 대한 수익이 발생한다" 며 "오히려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절대 수익이 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투자자산이 이처럼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섣부른 손절매에 나설 시점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자금 성격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겠지만 투기등급이 디폴트만 아니면 더이상 떨어질 요인도 없다"며 "당분간 급반등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환매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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