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의 물가와 구매력을 반영한 실질 최저임금이 시간당 5달러 선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프랑스, 호주의 절반 수준이다.
24일 OECD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2015 한국노동연구원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2013년 구매력평가지수(PPPs)를 활용한 한국의 시간당 실질최저임금은 5.3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실질 최저임금은 10년 전인 2003년 3.43달러에서 매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주요국 대비로는 여전히 낮다. OECD 평균인 6.18달러에도 못 미친다. 프랑스의 경우 시간 당 10.70달러로 우리나라의 두 배를 웃돌았다.
호주(10.50달러), 벨기에(10.10달러) 등이 10달러대를 상회했고, 일본(6.70달러), 영국(8달러), 캐나다(7.80달러), 미국(7.30달러) 등도 1달러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2010년 기준)를 반영한 시간당 실질임금을 달러로 환산한 후, 2013년 PPPs를 이용해 실제 구매력을 산출한 것이다.
한국은 저임금근로자 비중도 2013년 기준 24.7%로 OECD 회원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 17.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38.9%에 달했다. 저임금 노동자는 중간임금(근로자를 소득 별로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오는 사람의 소득)의 50%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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