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가정폭력사건 및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에리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가정폭력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762건, 2013년 1만6785건, 지난해 1만755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천은 2012년 542건, 2013년 921건, 지난해 1143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경기,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만도 7월까지 1414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650건에 비해 무려 117.5%가 늘어났다.
현재 인천경찰청 가정폭력전담 경찰관 수는 8명(1급지)이며 경찰과 지자체, 상담소, 보호시설, 의료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가정폭력 솔루션팀’은 총 9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인천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발생률도 높다.
이 의원이 제시한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 후 올 8월까지 1년간 인천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24건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이 의원은 "가정에서의 폭력은 학교폭력, 아동학대, 노인학대, 보복범죄, 살인 등 다른 범죄로 파생될 우려가 크다"며 "단순한 사생활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적 범죄로 인식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젊은층이 신도시에 유입되고 있는 인천의 특성상 여성과 아동 폭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의 예방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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