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SNS 빅데이터 분석·설문조사 결과...정부서비스 중 예방접종, 산후도우미 등에 관심...지원 범위 확대 및 절차 개선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임산부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서비스 중 '예방접종', 산후도우미 보조, 철분제 지원 등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후조리ㆍ도우미 지원 범위 확대와 편리한 이용을 위한 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병원(산부인과)와 보건소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의사·간호사가 얼마나 친절하느냐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남양주시와 함께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임신ㆍ출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 80여개에 실린 1300여만 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정부지원서비스 연관어 중 '예방접종'이 4만5316번 언급돼 가장 많았다. 이어 산후도우미가 2만2733번, 철분제가 2만1022번, 산모교실이 1만7010번으로 뒤를 이었다. 양육수당(1만3875번), 피검사(1만3255번), 아이사랑카드(1만157번) 등도 비교적 많이 언급된 단어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피검사' 순위가 점차 상승 중이다. 산모의 건강 진단과 함께 태아의 기형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ㆍ서비스 중에선 아이사랑카드(1만157번) 양육수당(1만3875번), 출산장려금(1934번) 산모교실(1만7010번) 등에 관심이 많았다. 또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 중에서는 산전검사(3737번), 유축기대여, 난청 진단 등도 주요 관심사였다.
임산부들은 또 보건소와 병원(산부인과)에 대해서 각각의 특성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에 대해선 '혜택', '지원' 등을 잘 인식하고 있지만 지역마다 다른 기준과 조건이 다른데다 다양한 제도에 대해 홍보가 잘 안 돼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예컨대 보건소는 비용이 저렴하고 임산부 등록을 하면 철분제ㆍ엽산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난청검사나 미숙아ㆍ선천성 이상아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추천한다'는 사람이 많았다. 병원에 대해선 깨끗하고 좋은 진료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비용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보건소ㆍ병원 모두 의사ㆍ간호사가 임산부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산부들이 병원·보건소를 고르면서 서비스 평가ㆍ선택 기준에 '친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 임산부 518명을 대상으로 현재 정부의 지원 서비스에 대한 개선점을 물어 본 결과 산후조리ㆍ도우미서비스에 대한 지원범위 확대 요구가 56%로 많았다. 각각 별도로 신청해야 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이 51.4%, 신청 절차 간소화가 34.7%, 홍보 강화가 32.6%로 뒤를 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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