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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루, 200억 BW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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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청구권 부여로 차입금 상환 부담 여전할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및 태양광에너지업체 파루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루는 내달 12일 200억원 규모 BW를 5년 만기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B+'로 투기등급인 파루는 이번 BW로 조달한 자금 중 155억원 가량을 기존 단기 대출 상환에 쓸 계획이다. 파루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원자재 구입비 등으로 쓸 방침이다.


단기 대출을 장기 회사채로 상환해 만기 장기화를 통한 차입 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차입금 상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력이 좋지 않은 데다 BW도 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BW는 2017년부터 매년 4월12일에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파루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 162억원 중 92.4%인 150억원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억여원에 불과하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5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8.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8억원으로 664.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기반한 양호한 영업실적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양광의 경우 나라별 지원 정책 변화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크고 고정적인 거래처 확보가 어려워 매출 안정화 여부가 관건이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존 단기차입금을 대부분 상환하게 되면 금융권을 통해 다시 차입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겠지만 대외 신인도 및 담보 제공능력 등을 고려할 때 파루의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은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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