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생활 혁신을 이끌었던 통신이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는 통신 130년을 되돌아보는 행사가 펼쳐졌다. (왼쪽부터 )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준 KT 전직 CEO, 오명 前 부총리,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황창규 KT CEO,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서정욱 前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KT)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1897년 8월 26일 고종황제는 급히 인천 감옥소로 전화를 걸었다.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청년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다는 보고를 받고 나서였다. 고종 황제는 즉시 사형 집행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고종황제의 전화로 생명을 건진 이가 백범 김구다. 인천과 한성간에 전화가 연결된 지 3일만의 일이었다. 이 사건은 전화가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일화로 유명하다.
한성과 인천간의 전선이 개설된 것은 이보다 한참 전인 1885년이다. 이 전선의 운영을 위해 설립된 곳이 한성전보총국이다. 지금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기념비와 함께 그 터가 남아있다.
오는 28일은 대한민국 통신의 효시라고 불리는 한성전보총국이 설립된 지 130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KT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 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서정욱 과기부 장관, 이준 전 KT 사장 등 통신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원로들도 참석했다.
한성전보총국, 조선전보총국(1887년)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1910년), 경성무선전신국(1923년)을 거쳐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체신부(1948년)로 변경됐다. 전화업무가 폭증하면서 1981년 체신부에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분리됐으며 2002년에는지금의 KT로 민영화됐다.
궁실에서만 사용하던 전화는 1902년 처음으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전화는 국내 기술로 자동식 전자 교환기(TDX-1)를 상용화하면서 급속히 증가해 1988년 1000만 가입자를 기록하며 '1가구 1전화'시대를 열었다.
이후 1인 1전화 시대를 지나 지금은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2014년 12월 기준5357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성장했다.
KT는 광화문KT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도 마련했다. 야외 행사장에는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중전화, 하이텔(PC 통신)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다. 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에서는 KT가 소장중인 옛날 전화기, 통신장비 등 통신 사료를 만나볼 수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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