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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원전 건설에 '차이나 머니' 투입…에너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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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정부가 추진중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차이나 머니가 투입된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주도하고 있는 영국 힝클리 포인트 핵발전소 프로젝트에 중국광허그룹(CGN)과 중국핵공업집단(CNNC)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을 방문중인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국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약을 이날 체결할 계획이다. 서방 선진국이 건설하는 원자로에 중국이 관여한 첫 사례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를 위해서 영국 정부가 20억파운드의 초기 비용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245억파운드로 2023년 완공돼 60년 동안 영국이 필요한 전력수요의 7%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EDF는 비용 문제 등을 들면서 2023년까지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이번 중국 업체들의 참여로 EDF의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 보증을 통해 민간 업체들로부터의 투자 압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원전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영국에서 투자와 기술 수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영국은 원전건설에서 규제가 가장 엄격한 국가 중 하나여서 중국 업체들이 이를 통과하게 되면 서방에 대한 원전수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 정부의 보증 하에서 중국 기업들은 상당한 지분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핵발전은 비용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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