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산은 비금융 자회사 매각 서둘러야”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장기보유하고 비금융 자회사들의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할 계획이다. 산은은 건설, 조선 등 비금융 회사들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박 의원의 판단이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로의 관리 역할을 못하면서 비금융 자회사를 장기 보유할 경우 회사의 도덕적 해이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이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 비금융 자회사로 대우조선해양을 꼽았다. 산은이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은 5000억원 적자, 현대중공업은 3조2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대우조선해양만 4710억원의 흑자를 예상한 것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같은 회계방식을 쓰고, 사실상 3자 경쟁구조였음에도 대우조선해양만 나 홀로 흑자를 달성했다면 이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산업은행이 대우해양조선을 관리하기 위해 감사위원 파견, CFO 파견 등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회사의 부실을 알아내 위험을 조기 차단하는 목표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