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18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재신임 실시 입장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중진 의원 및 혁신위원회와 동일한 입장이다.
더좋은미래는 이날 '창당 60주년 맞은 당의 단합을 위한 더좋은미래의 호소문'에서 당의 통합을 간청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더좋은미래는 문 대표의 재신임 철회를 촉구하며 "재신임 투표는 그 진의나 결과와는 무관하게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유권자와 수도권 진보층 중 한쪽의 이탈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의 고충과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의 화합과 승리를 위해 재신임 실시의 입장을 대승적으로 철회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더좋은미래의 입장은 당의 중진의원과 혁신위가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앞서 새정치연합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문 대표를 만나 재신임 선언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혁신위도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표는 재신임을 철회하십시오"라며 "혁신안의 중앙위원회 통과는 재신임의 다른 이름이다.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은 파국을 몰고 올 뿐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더좋은미래는 ▲분란 촉발 언행 중단 ▲야권의 실질적 통합을 위한 당내기구 구성 및 전권 부여 등을 당 통합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더좋은미래는 "당 지도부는 당과 야권의 실질적 통합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당내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종식하고 신뢰와 화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총선과 대선 승리에 필수적인 야권의 재구성을 위해서는 당의 통합적 리더십 구축과 실질적 권한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좋은미래는 또한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주요당직자들은 당내 갈등과 분란을 촉발하는 일체의 언행을 우선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당내 대립과 분열을 가중시키는 언행을 중단하자는 자정선언에 모두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