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시키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둔화를 막고 유럽의 경기회복세를 본궤도로 돌리기 위해서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장중 1% 가까이 올랐다.
ECB는 현재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진행중이며 이같은 기조는 내년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WSJ는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양적완화를 확대하라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며 "Fed의 금리동결이 ECB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켄 와트렛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역시 "Fed가 금리 결정을 보류하면 보류할수록,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위험이 커지면 커질수록 ECB에 대한 추가완화 압박도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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