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산하 10개 공공기관이 모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대국민 담화에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도입 방안을 밝힌 이후 한달만이며, 부처 산하 공공기관이 전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17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등 8개 기관이 지난달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달들어 8일 한식재단에 이어 이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마무리됐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공공기관 노조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소통을 해왔다.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도 임금피크제 도입취지에 공감하며, 청년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당시 이 장관은 "공공기관장들을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노조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사실 부담"이라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노조 관계자 분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금씩 양보하며 국가적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내년과 내후년 2년간 800여명의 청년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사가 서로 협력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조기에 마무리한 것은 상생과 화합의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식품분야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완료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기준으로 한전, LH 등 100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시기에 따라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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