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앱 개발에 방통위 가이드라인 준수하기로

" 황주홍 의원 지적에... 수협, 개선방안 밝혀 "

황주홍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수협은행이 앱 개발에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의원에 따르면, 17일 수협은행은 “향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폰 앱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신규 개발하는 앱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의 관련 지적에, 수협은행이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황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협은행의 폰 뱅킹 앱인 ‘수협 Bank’를 이용하려면 21가지에 이르는 접근 권한에 동의를 해야만,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협은 15가지로 요구사항을 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수협은 이용자가 어플을 설치하려면 무조건 동의를 눌러야 하는 위치엔 21가지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해놓고, 하단에는 15가지의 접근 권한을 따로 게재해 고객의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지적하자 담당자는 “다르게 표시돼 있는 점을 인지하지 못 했고, 현재 15가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잘못 표기된 부분은 즉시 시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수협의 개인정보 수집범위는 다소 축소됐지만, 방통위가 지난 8월 제시한 가이드라인에는 한참 부족하다. 특히 문자나 위치정보와 관련된 사항은 그대로 남아 있다.

황 의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고객의 위치정보 요구다. ‘가까운 은행 찾기’등의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고객에 대한 정보 요구는 부당하다. 방통위도 위치정보 사용을 거부할 방법을 이용자에게 안내하여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위치정보 수집을 즉시 중단하고, 향후 개인정보 요구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