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9억원...일반인보다 1.82% 저리로 대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수협은행이 일반 고객보다 더 저렴한 이율로 임직원들에게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16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은행이 임직원에게 평균 이자율 3.70%로 모두 119억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협은행은 같은 기간, 일반인에게 대출할 때 5.52%의 이율을 적용했다.
즉, 수협은행은 임직원에게는 이보다 더 낮은 이율을 적용한 것이다. 임직원 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3.70%로 일반 고객과 비하면 1.82%나 낮았다. 그 중에서도 임직원 주택자금은 3.65%로 더 낮았다. 일반 고객의 주택자금 대출 이율은 4.18%였다.
지난해 임직원 대출 금리는 4.22%였고 2013년엔 4.74%였다.
최근 3년간 이처럼 일반 고객보다 낮은 이율로 임직원들에게 대출해준 금액은 모두 375억원에 달했다. 시중 은행들이 대부분 임직원 대출 혜택을 폐지한 것과 상반된다.
황 의원은 “일반 고객들 돈으로 임직원들에게 저리 대출을 해준 셈”이라며 “임직원 특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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