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창사 130주년을 앞두고 회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전게하겠다고 천명했다.
15일 황 회장은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8월 말 전체 임원 대토론회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 아젠다와 방향을 정했다"며 "조금씩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긴장의 끈을 다시 한 번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8월 강원도에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황 회장 취임 이후 쌓았던 성과를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황 회장은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 캠페인' 등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KT가 인터넷과 인터넷 TV(IPTV) 부문에서 1위 사업자이지만, 고객의 선호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보다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황 회장은 "KT가 유·무선사업에서의 점유율만큼 고객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판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광고나 홍보, 사회공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기업이미지"라며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사업 육성과 B2B 시장 강화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기존의 브랜드매니지먼트(BM) 중심, 디바이스 중심, 회선 관점에 머물러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적 관점에서 고객을 보고 새롭게 접근한다면, 1인당가입자매출(ARPU)를 높이고 매출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KT의 상황을 회사 야구단인 'KT위즈(WIZ)'에 빗대며 "KT와 KT위즈 야구단은 비슷하다"며 "불과 1년 반 전 사상 최대의 경영위기와 각종 악재를 겪었지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절실함과 1등 DNA로 극복해 냈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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