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부업계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중 94%가 25%이상 고금리 대출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곳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가계 신용대출 규모가 1559%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부업체처럼 고금리 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영업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은 지난 6월 기준 전체 대출 잔액 1조 2894억 중 25% 이상의 금리 대출 잔액이 1조 2151억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었다.
10%~20%미만의 중금리는 188억6900만원으로 1.5%, 10% 미만의 저금리는 7억8200만원으로 전체의 0.06%에 그쳤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30% 이상의 대출 금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규모는 137억7200만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현행 34.9%의 법정 최고금리를 넘어서는 대출도 1.7%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인수 전 1474억에서 인수 후 1조5111억으로 925% 급증했다. 이중 가계 신용대출이 777억에서 1조2894억으로 1559% 증가했고, 가계 담보대출의 경우도 697억에서 2217억으로 218%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이 인수전 38억에서 7188억으로 18815% 급증했다.
두 저축은행의 수신규모는 인수 전 7449억에서 인수 후 2조4186억으로 225% 증가하고, 기업대출은 인수전 2893억에서 7902억으로 173% 증가했다.
김기식 의원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획일적인 금리를 탈피하고 15~20%대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지만, 전체 대출의 94%가 25%이상의 고금리라는 점에서, 금융감독 당국이 대부업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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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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