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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 "최경환 부총리 신입직원 채용 압력 행사"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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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직원 채용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의 중진공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013년 중진공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직원이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바로 친박 실세이자 최근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분, 최경환 부총리"라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7월 중진공이 2013년 하반기 신입직원 36명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과 임원면접에서 탈락한 A씨의 점수를 변경해 최종 합격시킨 사실을 적발했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최경환 부총리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기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A씨를 합격시켜달라고 당시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에게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진공 임채운 이사장은 "제가 취임하기 전의 일이라 (청탁여부에 대해)모른다"면서 "감사원 요구대로 관련 실무자를 징계처분했다"고 답했다.


이어 합격한 직원이 아직 근무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무사·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해당 직원은 특별한 문제가 없어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이 인사청탁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국감장에는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특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위원장이 주의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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