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한식 브랜드, 동남아 시장 겨냥, 중국 시장 확대 등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외식업계 젊은 여성 리더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업계에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는 지난 10일 브라질리언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데 브라질'을 오픈했다. 올해로 설립 20년째를 맞는 썬앳푸드의 새 외식브랜드 론칭에는 남수정 사장의 공이 컸다.
남충우 전 타워호텔 회장의 장녀인 남 사장은 1995년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토니 로마스'를 처음 국내에 도입했고, '스파게띠아'와 '매드포갈릭'을 잇달아 성공시킨 인물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마카오 최대 외식 기업인 퓨처브라이트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내년 1월 썬앳푸드의 한식 브랜드 '모락'을 홍콩 완차이 지역에 오픈할 예정이다.
올 6월 와이지푸드의 수장이 된 노희영 대표의 행보도 눈에 띈다. '외식업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 대표는 과거 오리온 등에서 마켓오ㆍ호면당ㆍ느리게 걷기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기획해 성공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CJ그룹 전무로 재직할 당시에도 '비비고'를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이력이 있다.
노 대표는 6월 초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홍대에 돼지고기전문점 '삼거리푸줏간'을 오픈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가 계열사 YG플러스를 통해 설립한 신규법인 와이지푸드의 대표이사에 선임돼 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정선희 설빙 대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일본에서 제빵기술과 푸드코디네이터 과정을 유학한 정 대표는 2013년 4월 부산 남포동에 빙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설빙을 오픈해 현재 전국에 매장을 490여개까지 늘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상해 1호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사천성, 산시성, 중경지역과 광동성에 이어 최근에는 절강성 지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중국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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