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5조·스마트폰 2조·DP 0.7조·CE 0.3조 예상"…반도체 이익 감소로 올해 영업익 전망치 3.1% 하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1%, 9.4%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16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9.5조원, 영업이익은 6.5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DRAM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고 스마트폰 수익성이 낮아져 원화 약세에도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상회하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은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2% 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을 2.3% 하회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 LPDDR3 대비 20~30% 수준이었던 LPDDR4 가격 프리미엄이 3분기 경쟁사들의 제품 생산으로 10%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DRAM사업의 수익성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보다 8.2% 낮은 3.5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삼성전자 DRAM 평균판매단가(ASP)는 직전 분기 대비 13% 하락하고, DRAM사업 영업이익률은 46.8%로 당초 예상대비 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저가 모델 물량증가로 전분기 대비 12.5% 증가한 8100만대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6.5% 감소할 전망"이라며 "갤럭시노트5와 S6엣지플러스가 조기출시됐지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하이엔드폰 비중은 2분기 35%에서 3분기 28%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지역 TV 수요 강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외판 비중 증가로 소비자가전(CE) 부문과 디스플레이패널(DP)부문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전망이다. 3분기 DP와 CE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0.7조원, 0.3조원으로 2분기 대비 21.9%, 4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이익조정으로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1%, 9.4% 하향조정했다"며 "실적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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