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3·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데뷔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새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선수로 데뷔경기를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15분까지 61분을 뛰고 앤드로스 타운센드(24)와 교체됐다.
그는 지난 9일 영국 노동청으로부터 선수 등록에 필요한 워크퍼밋(노동허가증)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402억 원·추정치)를 받고 지난달 28일 레버쿠젠(독일)에서 팀을 옮긴지 보름 만에 잉글랜드에 첫 선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는 그가 오랫동안 경쟁을 꿈꾼 무대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기대보다 부진했다. 슈팅은 세 차례 시도했으나 위력이 없었고,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았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8분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수 유네스 카불(29)에게 막혔고, 전반 37분 벌칙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카일 워커(25)가 올린 크로스로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공에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된 뒤 결승골을 얻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36분 에릭 라멜라 (23)의 침투패스를 라이언 메이슨(24)이 벌칙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개막 이후 3무1패로 주춤하다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순위는 17위에서 12위(승점 6)로 다섯 계단 도약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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