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카드상식]"승진했다면 카드사에 금리 인하 요구하세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신용카드 회원수 7000만명, 연간 카드승인금액 500조원. 바야흐로 신용카드 전성시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수는 9232만장, 체크카드는 1억장을 넘었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살 때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한민국. 그만큼 알아야 할 상식들도 많다. 미리 알면 도움이 되는 카드 관련 상식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 1분 만에 읽을 수 있도록 가상 커플의 대화로 알기 쉽게 정리해봤다.

"알뜰아. 오빠 승진했어! " 이흥청씨(남·32)

"우와 축하해. 혹시 오빠 대출 금리 인하시킬 수 있지 않을까? 카드사에 전화부터 해보자." 김알뜰씨(여·29)

이흥청씨의 승진으로 들뜬 분위기인 가운데 김알뜰씨는 이 씨에게 카드사에 금리를 인하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이 씨가 두 달 전 급하게 돈이 필요해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았는데 금리가 10%대로 높아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상품)을 이용했다.

"알뜰아, 근데 어떻게 하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거야? 처음 대출하면 그때 금리로 고정되는 것 아니야?"

"응. 고정되는 게 아니라 돈을 빌렸을 때보다 신용등급이 좋아지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금융사가 이를 심사해서 금리 인하를 결정해. 안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하더라."

"그렇구나. 그럼 나처럼 승진했을 때만 가능한 거야?"

"회사별로는 조금씩 적용하는 조건이 다르다고 해. 대체적으로는 취업을 하거나 직장에 변동이 생긴 경우, 오빠처럼 승진했을 때 인하를 요구할 수 있어. 소득이나 재산이 늘어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얼른 카드사에 전화해보자."

갑자기 매의 눈을 하는 김 씨.

"혹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선 돈 빌린 거 없지?"

"으응 없어 알뜰아. 거긴 또 왜 갑자기 물어봐?"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서 한 신용대출도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으니까 그렇지. 있으면 자수해서 얼른 전화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