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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파업' 역풍맞은 현대차, 추석전 타결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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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파업' 역풍맞은 현대차, 추석전 타결이뤄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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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노조의 파업가결 이후 '배부른 파업'이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은 현대차 노사가 추석전 타결을 시도한다.


노사는 10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차 임단섭 교섭을 가졌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합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을 진행했다. 언론과 관계기관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면서 "노사간 자율적인 교섭을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조합원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4만8천 조합원을 위해 노사간 접점을 찾는 교섭이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내년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제 도입계획을 밝혔지만 노조는 의제에 벗어난 억지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사측은 또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논의와 관련, 3차 제시안에서 60%를 더한 상여금 510%를 기초급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4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의 제안을 보류하고 2013년 노사가 합의한 '8/8'조기시행을 요구했다. 8/8근무제는 주간연속 2교대제에서 한걸음 나아가 1, 2조 모두 8시간씩 근무하는 것이다. 노사는 입장차만 확인하고 11일 24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섭이 추석 전에 타결되려면, 조합원 추인절차 등을 감안하면 내주중에는 노사간 절충안이 도출돼야 한다.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4년 연속 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 결과는 11일 나올 전망이다.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파업을 하더라도 전면파업은 힘들고, 2∼4시간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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