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의 죽음으로 국제사회가 난민에 대해 관대한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여전히 헝가리는 난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7일(현지시간) "난민은 위험에 처한 망명자가 아닌, 독일식 삶을 원하는 이민자일 뿐"이라며 "계속되는 난민 유입이 기독교 복지국가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오스트리아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시리아인을 포함, 이주민의 대다수는 시리아 등지에서 탈출한 후 더 이상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터키나 다른 지역 난민 캠프에서의 삶이 대단히 훌륭하지는 않겠지만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추진중인 난민 분산 수용방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는 "유럽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얼마나 받아들일지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번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EU가 국경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시리아 등지의 난민들이 유럽에 입성한 후 독일 등의 서유럽 국가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 국가로, 최근 하루에도 수천 명의 난민이 유입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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