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2오버파 "PO 2개 대회 연속 컷 오프" 굴욕, 데이 10위 '순항', 매킬로이 59위 '부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또 '컷 오프'를 당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4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더 까먹어 합계 6오버파를 쳤다.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이어 2주 연속 '컷 오프', 이쯤되면 슬럼프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25오버파를 쳤다. 시즌 평균 3.18언더파(68.82타)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22개 대회에 등판해 4승과 2위 네 차례 등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대목이다. 'PO'에 접어들기 직전 PGA챔피언십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일단 지난주 타이틀리스트의 신모델 716 AP2 프로토타입 아이언을 선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를 의식해 이번 대회에서는 예전에 사용하던 714 AP2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평정심을 잃어버리면서 주 무기인 '짠물퍼팅'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날은 홀 당 평균 2.08개로 최악이었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다승, 올해의 선수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할 기세였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이미 '넘버 1' 자리를 내줬고, 나머지는 제이슨 데이(호주)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는 반면 PGA챔피언십과 더바클레이스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쓸어 담는 등 파죽지세다. 현재 공동 10위(6언더파 136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할 수 있다.
매킬로이가 공동 59위(2오버파 144타)로 부진하다는 게 반갑다. 7월 초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1차전에 불참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했지만 아직은 예전의 날카로운 샷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순식간에 4타 차 선두(12언더파 130타), 브랜든 디종(짐바브웨)이 2위(9언더파 133타), 리키 파울러와 잭 존슨(이상 미국)이 공동 3위(8언더파 134타)에 있다. 배상문(29)은 공동 21위(3언더파 139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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