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1라운드서 3언더파 11위 '우세', 매킬로이 공동 26위, 스피스는 공동 80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3' 제이슨 데이(호주ㆍ사진)의 우세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귀환했고,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가세한 '빅 3의 맞대결'에서다.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42야드)에서 개막한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선두와 3타 차 공동 11위에 안착했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이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후반 2, 4번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린을 네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막판 5, 9번홀의 보기 2개가 아쉬웠다. 5번홀(파4)은 그린을 놓쳤고, 9번홀(파4)은 13.2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했다.
데이에게는 일단 매킬로이와 스피스를 제압했다는 게 의미 있다. 8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에는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선 시점이다. 이 대회 우승은 특히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매킬로이와 스피스가 2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만 충족시키면 된다.
1차전에 불참한 매킬로이는 공동 26위(1언더파 70타)에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스피스는 반면 보기를 8개(버디 4개)나 쏟아내는 난조로 공동 80위(4오버파 75타)로 밀려난 뒤 골프채를 집어던지는 등 평정심을 잃은 상태다. 지난주 1차전 1, 2라운드에서 각각 4오버파와 3오버파를 치며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다는 점에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세계랭킹 125위 브랜든 디종(짐바브웨)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파란을 일으켰고,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2위(4언더파 67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스텐손을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이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22언더파 262타를 수립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배상문(29)이 공동 16위(2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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