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7언더파 65타."
노무라 하루(일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이어진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로 무려 7타를 줄였다. 2011년 서보미(5언더파 67타)의 코스레코드를 2타나 경신했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선두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3, 4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4번홀(파5)에서는 98야드의 거리의 54도 웨지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이글을 낚았다. 5, 6번홀 연속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7, 8번홀에서 다시 '징검다리 버디'를 수확했다. 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보탰다. 스폰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밤 대회장에 도착해 이튿날 공식 연습일에서는 9개 홀만 소화한 뒤 출전했지만 기록을 수립해 기염을 토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한국 이름은 문민경이다. 2010년 일본여자프골프(JLPGA)투어에 데뷔해 이듬해 브리지스톤레이디스에서 역대 두번째 최연소기록(18세 178일)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이고, 상금랭킹 67위(16만3186달러)다.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했다"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건 처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태안(충남)=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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